날씨가 쌀쌀해지고 기온이 뚝 떨어지는 겨울철이 되면 빨래를 야외나 베란다에 널어두는 일이 점점 벅차진다.
추운 날씨 탓에 빨래가 얼어버리기 일쑤고, 그렇다고 집 안으로 들여와 실내 건조를 하자니 집안 전체가 눅눅해질 뿐만 아니라 며칠이 지나도 빨래가 제대로 마르지 않아 퀴퀴한 물비린내가 진동하기 마련이다.
향기로운 섬유유연제를 듬뿍 넣고 빨았는데도 실내에서 말린 수건이나 옷에서 냄새가 나면 은근히 스트레스가 쌓인다.
이번 글에서는 겨울철 실내 건조 환경에서도 냄새 없이 빨래를 뽀송하게 말릴 수 있는 5가지 실천 팁을 자세히 알아본다.
겨울철 실내 건조 빨래에서 냄새가 나는 이유
겨울철 실내 건조의 가장 큰 적은 낮은 기온과 환기 부족, 그리고 높은 실내 습도다.
건조 시간의 장기화 빨래가 마르는 시간은 주변의 온도와 습도에 크게 좌우된다. 겨울철 실내는 환기를 자주 하지 못해 습도가 높고 기온이 낮아, 빨래가 마르는 데 하루 이틀씩 걸리기도 한다. 빨래가 젖어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공기 중에 떠돌던 세균과 곰팡이 포자가 젖은 섬유 속으로 파고들어 증식하면서 퀴퀴한 악취를 만들어낸다.
정체된 실내 공기와 습기 밀폐된 공간에서 빨래가 마르면서 뿜어내는 수분이 실내 공기 중에 가득 차게 된다. 이 수분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주변의 다른 빨래까지 오랫동안 적셔두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냄새 없이 빠르게 말리는 5가지 실천 팁
겨울철에도 몇 가지 요령만 지키면 햇볕에 말린 것처럼 뽀송한 빨래를 완성할 수 있다.
빨래 간격 넓히기 (오각형 널기) 빨래를 널 때 빨래와 빨래 사이의 간격을 좁게 붙여서 널면 공기가 통하지 않아 마르는 시간이 훨씬 오래 걸린다. 건조대에 널 때 긴 옷은 바깥쪽에, 짧은 옷은 안쪽에 배치하는 이른바 '오각형(아치형) 구조'로 널어보자. 공기가 흐를 수 있는 통로가 확보되면서 건조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진다.
건조대 아래 마른 신문지나 제습기 활용 건조대 바로 아래 바닥에 신문지를 넓게 펼쳐두거나 제습기, 혹은 선풍기를 미풍으로 틀어두는 것이 좋다. 선풍기는 바닥 쪽에서 위를 향하게 약하게 틀어주면 공기가 순환하면서 수분이 빠르게 증발한다. 제습기를 함께 가동하면 실내 습도가 낮아져 건조 시간이 절반 이하로 단축된다.
세탁기 탈수 시 따뜻한 물(온수) 활용 마지막 헹굼 세탁 마지막 헹굼 단계에서 미온수나 따뜻한 물을 활용하면 탈수 후 빨래의 온도가 올라가게 된다. 빨래가 머문 온도가 높을수록 수분이 증발하는 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에, 건조대에 널었을 때 초기 건조 시간을 단축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빨래 사이사이에 마른 수건 걸어두기 빨래를 널 때 젖은 빨래와 빨래 사이에 마른 수건을 층층이 함께 널어두면, 마른 수건이 주변의 습기를 빠르게 흡수하여 전체적인 건조 환경을 보조해 준다. 단, 수건의 포화 상태가 될 수 있으므로 실내 건조 반나절 정도가 지난 뒤에 마른 수건은 따로 거두어주는 것이 좋다.
다림질이나 헤어드라이어 활용한 응급 건조 급하게 입어야 하는 옷이 있다면, 세탁 직후 탈수가 끝난 상태에서 헤어드라이어의 미온 바람을 이용해 겉면의 물기를 가볍게 날려주거나, 다림질로 잔여 수분을 증발시키는 방법도 효과적이다. 다만 고온에 약한 합성섬유는 주의해야 한다.
주의사항 및 한계점
이러한 실내 건조 팁들은 겨울철이나 장마철의 악취를 예방하는 데 매우 유용하지만, 집안 전체의 환기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 극단적으로 밀폐된 공간에서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실내 건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분이 벽지에 닿아 결로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건조 중이나 건조 직후에는 잠깐이라도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켜주는 것이 위생과 건강을 위해 필수적이다.
핵심 요약
겨울철 실내 건조 시 냄새가 나는 이유는 낮은 기온과 높은 습도로 인해 건조 시간이 길어져 세균이 번식하기 때문이다.
빨래 간격을 넓히고, 선풍기나 제습기, 혹은 마른 신문지를 활용하면 건조 속도를 극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
마지막 헹굼 시 미온수를 사용하거나 빨래 사이에 마른 수건을 곁들이는 것도 퀴퀴한 냄새를 막는 좋은 방법이다.
독자 참여 질문
여러분은 겨울철이나 비 오는 날 실내에서 빨래를 말리실 때 냄새를 방지하기 위해 특별히 사용하는 자신만의 꿀팁이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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